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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부터 아동·임산부·고령자 독감 의심되면 타미플루 투여

중앙일보

입력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달 중순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에게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투여한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기 전이라도 고령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에서 독감 의심증세가 나타나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방침이다. 현재 중대본은 타미플루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독감 유행 전이라도 건보 적용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중대본 회의에서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지면서 인플루엔자와 같은 계절성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방역 당국은 동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미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총괄조정관은 “이달 중순부터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기 이전이라도 아동과 임산부,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서 (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될 경우 검사결과와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것”이라며 “항바이러스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앞 주차장에서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독감 백신 접종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 2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앞 주차장에서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독감 백신 접종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독감과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의 경우 발열·기침 등을 동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증상이 유사하다.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내원한 환자가 독감인지, 아니면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진단이 어렵다. 중대본은 의료체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독감 유행 전이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에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때만 고위험군에 항바이러스제의 건강보험을 지원해왔다. 건강보험이 적용된 타미플루 가격은 5000원(성인 본인부담금 기준)이다.

중대본은 아울러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동시에 진단검사가 가능한 진단 키트(도구)를 도입할 계획이다. 강 총괄조정관은 “이 진단키트를 선별진료소와 국민안심병원 등 방역현장에 신속히 도입하는 방안을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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