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 출마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43)가 다음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웨스트는 후보로 등록한 12개 주에서 약 6만 표를 얻는 데 그쳐 낙선이 확실해졌다. 가장 많이 득표한 곳은 테네시주로, 약 1만 표를 받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웨스트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카니예 2024’라는 글을 올려 2024년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그는 지난 7월 돌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콜로라도, 미네소타, 아이오와 등 12개 주에 대선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서류 작업 미비 등의 이유로 나머지 주에선 후보로 등록하지 못했다.
웨스트는 대선에 출마하며 본인이 창당할 당 이름을 ‘생일파티’(The Birthday Party)로 짓는 등 각종 돌출 발언과 기행을 이어갔다. 이에 대선을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선거일 전날 자신의 이름에 기표를 완료한 투표용지를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며 “나는 오늘 진정으로 신뢰하는 사람을 위해 투표했다. 바로 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