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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용납 못해" 바이든 "끔찍한 일"…막판 유세 중 오스트리아 테러 규탄

중앙일보

입력

3일(현지시간)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국립 의회 의장, 알렉산더 반데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세바스찬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기 전날 오후 8시에 발생한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국립 의회 의장, 알렉산더 반데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세바스찬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기 전날 오후 8시에 발생한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빈에서 4명의 사망자와 17명의 부상자를 낸 총격 테러가 발생해, 각국 지도자들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대선을 코앞에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도 2일(현지시간) 막판 유세 일정 중 트위터를 통해 이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용납될 수 없는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노린 악랄한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을 포함한 테러범들과의 싸움에서 유럽 모든 국가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후보도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테러 공격이 있었다. 나와 질 바이든은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두 증오와 폭력에 대항해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오스트리아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테러리즘을 규탄했다.

이날 오후 8시쯤 빈 도심 여섯 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시민 4명이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사살했고 나머지 용의자를 뒤쫓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한 후 경찰들이 출동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한 후 경찰들이 출동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사살된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랴단 20세 청년 쿠르팀 페르줄라이로 특정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페즈줄라이가 앞서 테러단체 가담시 처벌하는 법률에 따라 2019년 4월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았다가 소년법 적용을 받아 같은 해 12월 석방됐다고 밝혔다.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이 용의자는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혐오스러운 공격을 하려고 가짜 폭발물 조끼와 자동 소총, 권총, 흉기를 지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번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부터 사흘간 공식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유럽 국가들은 최근 이슬람권의 테러가 빈발하자 이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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