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퇴치에 연 100억달러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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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에이즈 바이러스(HIV)감염자가 4천만명에 이르고 에이즈 퇴치에 최소한 연간 1백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터 피오트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사무총장은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제14차 세계 에이즈총회에 참석,"에이즈 퇴치 기금으로 책정된 28억달러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며 "최소한 연간 1백억 달러가 확보돼야 에이즈 퇴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UNAIDS는 이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매년 50%씩 기금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 세계의 에이즈 연구자와 박멸 운동가, 정책 입안자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성인 10명 중 4명꼴로 감염된 아프리카, 에이즈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옛 소련권 등 개발도상국의 에이즈 방지 대책이 집중 논의된다.

보츠와나는 성인의 38.8%가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총회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며 폐막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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