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직장인들 점심시간 짬내 '스파' 마사지

중앙일보

입력

증권회사에 다니는 이보은(35.여.서울 역삼동)씨는 요즘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달에 두세번쯤 '스파(spa)'에 들러 하이드로 테라피(물의 힘을 이용해 받는 마사지)를 받곤 한다.

"평상시에 바쁜 건 물론이고, 주말에도 아이.남편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제대로 쉴 시간이 없거든요. 잠깐 짬을 내서 마사지를 받고 나면 한결 상쾌해져요."

스파는 본래 '온천'을 의미하지만 최근엔 목욕 시설을 갖추고 각종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을 뜻한다.

국내엔 지난해부터 서울 압구정동.청담동 일대를 중심으로 생기기 시작했으며, 호텔의 부속시설이나 화장품 브랜드의 전용 스파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외국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파가 처음 소개될 때만 해도 시간이 넉넉한 여성들이 얼굴뿐 아니라 전신 미용을 위해 이용하는 곳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짧은 시간에 피로를 푸는 곳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스파마다 직장인들을 위한 '퀵 타임'프로그램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마르퀴스 더말 스파의 관계자는 "최근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스파를 이용하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시간 안에 끝나는 서비스를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중 욕조 내의 수중 압력을 이용하는 '하이드로 바스', '등.목.어깨 아로마 마사지'는 시술 시간이 20~30분 정도. 가격은 5만~6만원 선이다.

이 호텔에선 테라피 센터 바로 옆에 '스파 레스토랑'도 운영해 마사지를 받고 난 뒤 점심식사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의 발네오 테라피는 물의 힘을 이용한 하이드로 테라피가 전문. 강한 수압을 이용해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는 원리다. 가격은 4만5천~5만원으로 분사 요법의 경우 15분, 전신욕도 30분이면 된다.

화장품 업체인 보디숍이 운영하는 서울 이화여대 앞과 명동의 '웰빙 스파'는 직장인들을 위해 30분.40분.50분짜리 발 관리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한다.3만~4만원선.

이밖에도 스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는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뷰티 클리닉, 서울 청담동 다르 아베다 컨셉 스파, 분 스파, 클라란스 인스티튜트,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등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