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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는 맘대로 선택은 우리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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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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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당헌에는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를 치를 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였을 때 만든 규정입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에 후보를 공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천이 가능하도록 당헌을 고치기 위해 전당원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형식적인 투표로 말 바꾸기 하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누구 좋으라고 후보를 내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국민과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치”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지. 그리고 약속 못 지키는 정당은 신뢰가 없지. 여당이든 야당이든.”

“선거 비용은 개인 돈 모아서 진행해라. 너희 잘못으로 공석 된 거 왜 세금으로 수백억 써 가며 해야 하는 거니?”

“중요한 것은 자기들 입으로 한 말을 이제 와서 자기들이 그 입장이 되니 싹 뒤집는 게 잘못이라는 거다. 앞으로도 민주당은 국민과 한 약속을 이런 식으로 무시하겠지.”

“후보 안 내놓을 거라 생각한 사람은 있긴 할까요. 그게 민주당입니다. 내로남불의 끝판왕.”

“공천하든 말든 선택은 국민이 알아서.”

“출마해라. 국민이 판단하고 시민이 결정한다. 자기 입으로 뱉은 말도 안 지키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라니.”

“약속은 천지가 개벽해도 끝까지 지키라고 하는 것이지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치에 그 누가 옳다고 하겠는가. 표로 심판받겠죠.”

#“누구 좋으라고 후보를 안 냅니까?”

“그래 쪽팔린 건 인정한다. 한 번 창피하고 말지 죽 쒀서 개 줄 순 없다. 누구 좋으라고 후보를 안 냅니까?”

“민주당 당연히 후보 내야 합니다. 열심히 일 잘할 수 있는 후보를 내보내서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시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 옳은 자세지 후보를 내지 않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글중심지기=김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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