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해 강진 그리스까지 때렸다..."10대 여학생 2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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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파괴된 그리스 사모스섬 주택가 모습. AF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파괴된 그리스 사모스섬 주택가 모습. AFP=연합뉴스

그리스와 터키 사이 에게해 해역에서 30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그리스 쪽에서도 현재까지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진원에서 약 19km 떨어진 에게해 건너편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지진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향후 48시간 동안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리스 당국은 벽이 무너진 잔해에서 의식불명으로 발견된 10대 남성 1명과 10대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구축 건물이 많은 사모스섬 북서부 카를로바시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사모스섬에는 헤라 신전 등이 있어 강진으로 인한 유적 파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키리아코스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주민들에게 여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며 "당국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섬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터키에서는 건물 여러 채가 붕괴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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