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 눈속 넣는 콘택트 렌즈 나와

중앙일보

입력

새로운 효능을 가진 콘택트 렌즈 두 가지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수술형 렌즈

하나는 눈 속에 삽입하는 콘택트렌즈인 ICL이다. ICL은 각막 위에 장착하는 기존 콘택트렌즈와 달리 수술을 통해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한다.

대상 환자는 바로 앞 사람의 얼굴도 식별할 수 없는 초고도 근시. 보통 마이너스 10 디옵터 이상이 해당된다.

초고도 근시의 경우 각막을 많이 깎아야하므로 라식수술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ICL은 이런 환자에게 유용하다. 미국에서 개발돼 최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은 ICL은 위스콘신의대팀이 4백29명의 초고도 근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술 후 1년까지 관찰한 결과 84%가 0.5 이상의 시력을 얻었다는 것.

국내 임상시험에 참가해 첫 시술을 집도한 비전안과 이담호 원장은 "ICL은 지금까지 초고도 근시 환자에게 시술되어온 투명 수정체 적출술과 달리 원근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노안 렌즈

최근 도입된 노안 교정용 렌즈(어디션 렌즈)도 알아두면 좋다.

말 그대로 40대부터 생기는 노안에 좋다. 노안 교정용 렌즈는 기존 다초점 안경을 콘택트 렌즈로 옮겨놓은 제품.

콘택트 렌즈의 가운데와 주변부에 서로 다른 도수를 만들어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고안했다.

기존 다초점 안경과 달리 어지럼증 등 착용 초기 적응장애가 적은 것이 장점.

이태원안과 이태원 원장은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남의 눈을 의식, 돋보기 안경을 쓰기 꺼려하는 40대 이상 중년에게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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