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험 진료가격표 부착 병원, 6.5%에 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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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마다 값이 다른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등 비급여 진료항목에 대한 가격표를 부착한 병원이 전체 병원의 6.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차수련)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소속 128개 병원중 32개(국공립 9개, 민간 23개)에 대해 `환자의 알권리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 국공립 병원은 1곳도 진료비 가격표를 부착하지 않았으며 가격표를 붙인 3개 병원은 모두 사립대부속병원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환자들이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진료비를 사전에 확인하기가 사실상 힘들다'면서 '따라서 비급여 항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MRI, CT, 초음파, 상급병실료, 환자식대 등의 가격표를 수납창구나 병실에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료비에 의문이 있을 경우 진료비 세부 내역서를 요청할 권리가 있음을 알려주는 병원은 조사대상의 12.9%였고 진료비계산서에 담당의사 이름을 기재할 수 있는 난이 신설된 병원은 61.3%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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