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운동일수록 암 예방

중앙일보

입력

격한 운동일수록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웨스트 텍사스 A&M 대학의 이종도 연구원과 댈러스 쿠퍼연구소의 스티븐 N. 블레어 연구원이 30-87세의 남자 2만5천892명을 대상으로 10년동안 운동상황을 추적한 결과 아주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운동을 않는 그룹보다 55%나 낮았으며, 적당히 운동하는 그룹은 38%가 낮았다.

적당한 운동이란 일주일에 3∼5차례 20∼40분씩 달리는 것을 말한다.

아주 열심히 운동하는 것은 달리기를 오락처럼 즐기는 수준이 돼야 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또 열심히 운동하는 그룹은 폐암이나 구강암 등 흡연 관련 암에 걸릴 위험이 운동을 않는 그룹에 비해 66%나 낮았고, 적당히 운동하는 그룹은 43%가 낮았다.

운동을 않던 흡연가가 운동을 시작하면 사망위험이 13%나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흡연가들은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운동이 금연의 대체수단이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비흡연가들의 암사망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격렬한 운동에 따르는 심호흡이 흡연에서 오는 암유발 화학첨가물을 폐에서 걸러내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내세웠다.

그들은 또 운동이 종양형성을 저지하는 등 방어시스템을 개선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국립암연구소의 스콧 라이초우 수석 연구원은 "이것은 미완의 연구"지만 금연을 할 수 없거나 할 생각이 없는 흡연가들에게 운동이라도 열심히 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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