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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 역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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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올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가 역대 최고 기록을 예약했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팔린 1억원 이상 수입차는 3만929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8857대)과 비교하면 64%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가 3만 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9개월간 판매 대수 3만대 넘어 #코로나19 여파에도 64% 급증

차값 5000만원 이하에서도 수입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9개월간 가격대 4000만~5000만원의 수입차는 3만1871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969대)보다 52% 늘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4000만~5000만원 가격대에서 국산차보다 수입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국산차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가격대인 4000만원 미만에서도 수입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들어 9개월간 2만368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8641대)보다 9.3% 증가했다. 다만 가격대 5000만~1억원의 수입차는 올해 들어 9개월간 10만8574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589대)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A클래스와 1시리즈를 앞세워 젊은 고객의 공략에 나섰다.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는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4.2%)에서 르노삼성(4.1%)과 한국GM(3.9%)을 제쳤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2000만원대 준중형 세단인 제타의 신형 모델을 국내에서 출시했다. 보조금을 받으면 푸조의 전기차 e-208을 2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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