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존 쿰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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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인력에 대한 지원없이는 국가도, 기업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최근 방한한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 존 쿰(57) 부회장은 "연구원(과학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최신의 정보와 장비로, 걱정없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초과학 종사자들이 다른 분야로 직장을 옮기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GSK는 한국대학 출신의 우수 인재를 찾고 있다"면서 "한국 법인은 매년 매출이 20% 이상 늘어 지난해에는 1천4백억원을 넘어서 곧 해외 법인 중 10위권내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목적은.

"GSK그룹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법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법인의 경영진을 만나 성공 원인을 알아보고 이를 본사경영에 적용하기 위해 왔다."

-한국 소비자를 위한 제품 개발은.

"한국은 B형 간염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간염치료제인 '제픽스'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제픽스'의 건강 보험 적용 기간은 1년으로 제한돼 있다. 간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보험 적용기간이 더 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염 치료 항바이러스제인 '아데포비어'가 곧 출시된다."

-한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지을 계획은.

"우리는 세계 7개국에 29개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연구원만 1만6천명에 이른다. 연구개발센터를 짓기 위해선 막대한 투자비가 들지만 한국시장이 지금과 같이 성장한다면 수년 안에 연구개발센터도 건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구개발의 중요성은.

"제약사는 꾸준히 신약을 개발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단계별 증상에 맞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은 '보다 나은 삶의 제공'을 모토로 하는 제약사의 존재 이유다.우리는 연구개발 인력들에게 최상의 조건과 환경을 보장하고 그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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