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코골이, 집중력장애로 인한 학습저하 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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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층 코골이 유병률이 11.2%나 되고 이러한 청소년 코골이가 학업성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골이와 이로 인한 수면 중 무호흡증이 주간졸림증과 기억력·집중력장애 등을 초래한다는 국내외 연구결과는 많았으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고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 철 교수팀은 "코골이가 유발하는 기억력과 집중력 장애가 학습능력에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강남지역 10개 고교 2년생 5,000여명을 대상으로 주간졸림지수(ESS), 비만, 흡연여부, 학업성적 등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2002 춘계 대한 수면-정신생리학회]에 발표했다.

본 연구는 전체 응답자 5,000명 중 불충한 자료를 걸러낸 3,871명(남학생 2,703명, 여학생 1,168명)에 대해 통계분석되었으며 조사결과 코골이 유병률이 남학생 12.4%(334명), 여학생 8.5%(99명)으로 나타나 평균 11.2%의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특히 학업성적과 습관성 코골이의 상관관계에 있어서는 학급석차 25% 이상인 상위권 학생군이 959명 중 95명(9.9%)이 습관성 코골이를 앓고 있는 반면 학급석차 25% 이하인 하위권학생군은 1.061명 중 147명(13.9%)이 습관성 코골이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상위권 학생에 비해 코골이 위험도가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코골이로 인한 만성피로, 집중력 장애가 학업성취 저해요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비흡연자 3405명 중 10.4%인 353명이 코골이가 있었고 흡연군 466명 중 17.2%인 80명이 코골이를 앓고 있어 담배를 피우면 코골이 위험이 1.8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률 남학생 358명13.3%, 여학생 108명 9.2%)

신 철 교수는 "청소년에게 있어서 습관적 코골이는 주간 졸림증과 기억력 장애, 집중력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 데 이번 성적과 코골이 유병률과의 상관관계로 보아 이러한 증상들이 성적개선의 장애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잠만큼 피로회복에 좋은 것은 없으므로 학령기 청소년 역시 코골이나 수면장애를 적극적으로 진단, 치료하는 것이 필요함을 이번 연구는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의 : 고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 철 교수 031-412-5603(센터), 5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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