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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일가족 6명 중 홀로 남은 초교생도 감염…아버지와 원주의료원 이송

중앙일보

입력

지난 19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19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가족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홀로 남을 뻔했던 강원도 홍천군 초등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생활치료센터 가기 전 마지막 검사서 양성 판정 #아버지와 함께 원주의료원에서 치료 받을 예정

 강원도 보건당국은 홍천에 사는 A군(7)이 22일 오후 3시 양성 판정을 받아 홍천 일가족 모두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A군 가족은 어머니를 시작으로 가족 6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앞서 지난 16일 A군의 어머니와 초등학생 자녀 2명(홍천 12·13·14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A군의 아버지와 중학생 누나(홍천 18·19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가족 6명 중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 A군만 남게 됐었다. 이에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은 A군이 지낼 곳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결과 A군과 아버지를 경기도 광주에 있는 생활치료센터에 보내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A군이 홀로 생활하기엔 어린 나이인 데다 양성 판정을 받은 아버지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A군은 생활치료센터에 가기 전 마지막 세 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음압시설이 있는 원주의료원에 입원하게 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군과 아버지는 현재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상태로 곧 원주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군 가족은 SRC재활병원의 첫 확진자인 친인척 경기 광주시 8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강원도내 확진자 수는 246명으로 늘었다.

홍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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