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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사령탑 입담 대결...김도훈 "필승 축구" 모라이스 "아트 축구"

중앙일보

입력

K리그1 우승을 다투는 울산과 전북이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뉴스]

K리그1 우승을 다투는 울산과 전북이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뉴스]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겠다."(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축구는 '아트(예술)'다. 재미있는 경기 기대해달라."(조제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

울산-전북 화상 미디어데이 행사 #25일 25R 맞대결 사실상 결승전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 경쟁을 벌이는 울산과 전북 사령탑이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감도훈 울산 감독과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22일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울산과 전북은 25일 울수 문수경기장에서 2020시즌 정규리그 2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울산과 전북은 승점 54점으로 동률이다. 울산(51득점)이 다득점에 앞서서 1위, 전북(43득점)이 2위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유력해진다. 올 시즌은 27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앞서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울산은 모두 졌다. 김 감독은 "전북에 이기고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이라고 말해왔다. 김 감독은 이날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반드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모라이스 감독은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 울산전이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꼭 상대가 울산이어서 이겨야 한다기보단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또 "축구라는 종목은 복싱이나 유도, 태권도처럼 때리고 맞는 경기가 아니라 '아트(예술)'다"라면서 "좀 더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이긴다고만 생각하고 준비하면 연말에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 감독에게 덕담을 건넸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 감독님에게 진심으로 행운을 빈다"면서 "김 감독님의 삶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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