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10명 중 3명은 '서류광탈'…하반기 신입 공채 높은 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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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입 공채에 지원한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서류전형에 합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기와 면접 등 다음 전형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서류광탈'을 당한 것이다. 잡코리아가 하반기 신입 공채에 지원한 구직자 6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하반기 신입 공채에 지원한 구직자 중 30.3%는 지원한 모든 기업의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고 답했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예체능계열(40.3%)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이공계열(31.4%), 경상계열(30.2%) 순이었다.

서류전형 불합격 이유를 묻는 말에는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60.5%, 복수응답)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소개서/이력서를 못 써서(48.0%), 학점 등 스펙이 좋지 않아서(42.5%), 인턴/대외활동 등 직무 관련 경험이 부족해서(31.0%) 등의 대답이 나왔다.

구직자들은 올해 하반기 구직시장 경기 악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구직시장 경기를 묻는 질문에 82.7%가 ‘구직시장 경기가 더 악화했다’고 답했다. 14.9%는 ‘여느 때와 비슷하다’고 답했고, 2.4%만이 ‘구직시장 경기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구직시장이 더 악화했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수가 줄고 채용인원이 축소돼서(79.3%, 복수응답), 입사 지원 경쟁률이 더 높아져서(66.1%)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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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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