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7세 남성, 신성약품 유통 독감백신 접종…회수 대상은 아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근 국내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용 백신을 맞은 17세 남성이 사망했다. 이 남성이 맞은 백신은 신성약품에서 유통을 했던, 정부가 각 의료기관에 제공한 ‘국가조달물량’ 백신으로 확인됐다.

19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 브리핑에서 “(사망한 10대가 맞은 백신은) 국가조달물량 백신이 맞다”며 “신성제약에서 유통했던 제품이 맞지만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쓰일 독감 백신과 관련해 조달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이 유통 과정에서 일부 물량을 상온에 노출하면서 적정온도(2∼8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접종이 한때 전면 중단된 바 있다.

현재 신성약품이 유통한 539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가운데 약 48만명분이 수거된 상황이다.

정 청장은 과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있었냐는 질의에 “(현재까지)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망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기록을 확인한 뒤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18일 기준 총 353건이다. 이 가운데 무료접종을 받은 사례가 229건이고 유료 접종은 124건이다.

국소 반응 사례가 98건, 알레르기 사례가 99건, 발열 사례가 98건, 기타 69건 등이 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후 신고된 이상 반응 사례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의 조사 등을 통해 인과관계에 대한 부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