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7대 질환[2]

중앙일보

입력

요로결석

요관에 결석이 걸려 심한 통증 유발

▶ 이런증상이 나타나요

엄청난 통증
요로결석은 매우 흔한 질병이다. 신장에서 방광으로 이르는 요관에 결석이 걸리는 것으로, '신선통'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방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 요로결석 원인&예방법

결석이란 음식들이 체내에서 대사가 된 후 소변으로 노폐물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결정체들이 쌓여서 단단한 돌의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결석은 흔히 고기를 많이 먹었을 때 생기는 요산 결석, 야채를 많이 먹었을 때 생기는 옥살레이트 성분의 결석, 칼슘을 많이 섭취했을 때 생기는 칼슘성 결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특별히 이러한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해서 반드시 결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결정체들이 축적이 되어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원인을 밝혀내기가 어렵다.

▶ 이렇게 치료하세요

자연적인 배출
요로결석의 환자 중에 60~70% 정도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운동요법만으로도 결석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운동요법은 위아래로 뛰어 몸에 진동을 주는 것으로, 줄넘기나 달리기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요관 내시경 수술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을 때는 요관에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체외 충격파 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기를 몸에 대고 특수 충격파를 결석을 향해 쏜다. 충격파는 정상조작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결석 부분만 손상을 주어 결석을 잘게 부수어내게 된다. 잘게 부수어진 결석은 소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생리통

생리 때면 데굴데굴 구르는 참기 힘든 통증

▶ 이런 증상이 나타나요

생리통은 여성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겪는다. 그러나 병적인 생리통의 경우는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아프기 때문에 생리 때만 되면 지농제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생리통은 크게 체질적인 생리통과 골반의 병변으로 인한 병적인 생리통으로 나뉜다. 체질적인 생리통의 증상은 초경 후 1~2년 사이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보통 생리 시작 수 시간 전후에 시작되어 2~3일 동안 지속된다. 하복부 통증과 함께 엉치와 허리부위, 허벅지 앞부분의 통증이 같이 올 수 있고, 때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골반의 병변이 원인인 생리통은 생리 시작 1~2주 전에 시작되어 생리가 끝나고도 수일간 지속된다.

▶ 생리통의 원인&치료법

골반의 병변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생리통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궁내막증, 자궁 내 피임장치(루프), 만성 골반염, 골반유착, 자궁 경부 협착증, 선천성 자궁기형, 처녀막 폐쇄, 횡적인 질결막, 폴립, 자궁근종 등 매우 다양하다. 생리통이 아주 심하면 한번쯤 골반 내 질환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체질적인 생리통
체질적으로 유전적인 성향 때문에 생리통이 발생하는 경우로, 자궁 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과다분비되거나 자궁이 이 물질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일으켜 생긴다.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방해하는 진통제(아스피린계)를 복용하면 80%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 진통제는 생리통이 시작되기 전에 6~8일 간격으로 수일간 복용한다. 피임약의 복용도 좋은 치료법이다.

▶ 생리통에 효과적인 지압법

생리통이 심한 사람들은 비뇨 생식기를 관장하는 경혈, 즉 치골 경혈에 자극을 가하면 좋아진다. 배꼽과 치골결합(성기 바로 위쪽의 뼈 부분)을 5등분했을 때 치골결합에서 1/5 위쪽, 배꼽에서 4/5쯤 되는 위치가 바로 치골경혈이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곳을 눌러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냉증과 월경불순, 생리통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하혈을 한다

생리 때가 아닌데 피가 비친다

▶ 이런 증상이 나타나요

일단 몸 밖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피가 나온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질환이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혈을 한다고 하면 자궁 등의 중증 질환일 경우가 많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시적으로 소량의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거나 다량의 출혈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출혈의 양이 많고 기간이 길어지면 빈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 하혈의 원인&치료법

하혈은 '비정상 자궁 출혈'이라고도 하는데, 정상적인 생리가 아닌 모든 출혈을 일컫는다.

임신
정상적인 임신을 했을 때 초기에 약간의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유산기가 있거나 자궁외 임신 등 비정상적인 임신인 경우에도 자궁출혈이 있다.

약물 복용
인삼이나 한약의 복용은 에스트로겐의 활성도에 영향을 주어 하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피임약의 복용이 잘못된 경우에도 종종 피가 비치기도 한다. 주기가 시작되면 21일 동안 매일 먹어야 하는 피임약을 중간에 하루 이틀 빼먹게 되면 수일내에 소량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복용하던 약을 끊으면 대부분 출혈이 멎는다.

배란기
배란시 약간 불안정해서 일시적으로 소량의 출혈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 폐경 이후의 호르몬 요법 사용시에도 간헐적인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자궁의 중증
질환 자궁 경부암이나 자궁 내막암, 폴립, 자궁 근종 등이 원인이 되어 하혈을 하는 경우가 많다.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이 있다면 우선 임신 테스트를 하고, 임신이 아니면 자궁의 병변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

무배란성 출혈
오랜 무월경 끝에 오는 무배란성 출혈은 초경 직후나 폐경 전에 흔하며 다량의 출혈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빈혈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경우는 호르몬 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

냉대하가 심하다

질 분비물이 심상치 않다

▶ 이런 증상이 나타나요

여성의 경우라면 질 분비물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팬티가 젖을 정도로 분비물이 많거나 색깔이 탁하거나 냄새가 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일 때는 각종 염증이 그 원인이다.

분비물 양이 많아진다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색이 희고 솜처럼 뭉쳐진다. 팬티에 약간 묻어나오는 정도인데, 배란기 때에는 성호르몬의 여향으로 점액이 증가하기 때문에 팬티가 다소 젖을 수도 있다.
팬티를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냉대하가 많이 나올 경우는 비정상적인 경우로, 자궁이나 질 쪽의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냄새가 고약하고 색깔이 이상하다
색깔이 진하거나 고름처럼 흐를 경우,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가 나는 경우는 각종 염증 등이 원인이 되는 병적인 분비물, 즉 냉대하로 봐야 한다.

▶ 냉대하 원인&치료법

세균성 질증
질 내의 정상 서식균이 세력을 잃고 전체의 1% 미만으로 존재하던 혐기성 세균이 100배, 1000배로 증식하여 생기는 질염이다. 이것은 질내 산도가 약해진 것이 주요 원인인데, 자궁경부가 헐었거나 월경 전후의 잦은 성관계나 질 깊숙이까지 하는 뒷물 등이 산도가 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세균성 질증이 있는 경우, 악화되면 골반염으로 옮아가기 쉽다. 의사가 처방하지 않은 질정제를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질 세척시 무향의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세척은 산도의 균형을 깨트린다.

트리코모나스 질염
이것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성병으로 물처럼 흐르는 다량의 냉으로 팬티가 젖거나 악취가 나고 질 입구가 따끔거리고 아프기도 하다.

칸디다성 질염
가장 흔한 영태의 질염으로 비지나 두부 또는 치즈 같은 냉이 흐른다. 곰팡이의 일종인 칸디다성 질여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장기간 항생제를 사용할 때 잘 생기며, 임신부나 당뇨병 환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위축성 질염
폐경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위축성 질염이다. 다량의 냉과 성교통을 유발하고, 성관계시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를 해주면 좋아진다. 염증성 질염으로 인한 냉대하의 치료는 클린다마이신이라는 항생제가 쓰인다.

▶ 냉대하에 효과적인 민간요법

마늘꿀절임
마늘을 꿀에 넣어 한두 달 묵히면 마늘이 흐늘흐늘해진다. 손발이 따뜻해지고 하복부 혈액순환이 좋아져 냉대하 및 여성병에 효과적이다.

쇠비름
차 쇠비름 말린 것을 끓여서 차처럼 하루종일 마시면 심한 냉대하증에 효과적이다.

홍화잎 요법
일명 잇꽃이라고 불리는 홍화 꽃잎을 3~4g 정도 찻잔에 담아 차로 마셔도 좋고, 목욕제로 사용해도 좋다. 홍화를 거즈에 싸서 욕조에 넣어서 우려낸 뒤 그 물에 목욕을 하면 좋다.

익모초 술
익모초는 여성의 대하증에 특효가 있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익모초를 찧어서 가루로 만들어 하루 세 번 공복에 술에 타서 마시면 냉대하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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