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코로나19 재난사태 선포…"5인 이상 모임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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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포르투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국가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날부터 2주 동안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난 사태는 포르투갈 정부가 앞서 선포한 비상사태보다 한 단계 높은 것이다.

코스타 총리는 이날 자정부터 야외뿐만 아니라 식당과 공공시설 등에서 5명 이상 모임을 할 수 없고 결혼식과 같은 가족 모임 참석 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타 총리는 "많은 사람이 규제에 싫증을 느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이 늦춰지지 않으면 추가 규제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까지 포르투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 집계 기준 8만9121명, 누적 사망자는 2110명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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