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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 또 뒤통수” 비판에 윤건영 “연설 내용은 왜 모른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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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개를 두고 야당이 “또다시 뒤통수를 맞았다”며 정부를 비판한 데 대해 “뒤통수를 맞은 게 아니라 다시금 종전선언의 필요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북한 관련 내용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 열병식에서 나온 북한의 무기도 봐야 하지만, 북한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도 봐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열병식 중 신형 무기만 주목하고, ‘우리는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의 전쟁 억지력을 키우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남북 대화가 복원되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내용은 모른척 하나”라고 되물었다.

윤 의원은 “이는 수박 껍데기만 보고 초록색 운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하나만 보고 나머지 하나를 외면하면 한반도 평화는 요원해질 뿐”이라고 했다.

또 “어제 보여준 북한의 무기를 한반도에서 영원히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다시금 남과 북이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진짜 평화’에 대한 약속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그래서 지금 꼭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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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언제든 갑자기 불거질 수 있는 전쟁의 위협 없는 세상에 살고자 한다면 지금이야말로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분단 이후 75년의 역사를 바꿀 거대한 문은 남과 북,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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