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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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주이자 경제 규모가 세계 5위국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의 새 지사로 영화배우인 공화당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당선됐다. 주 유권자들은 7일 실시된 주지사 소환투표에서 민주당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의 소환을 55%(97% 개표 현재)로 찬성했다.

이로써 그는 1921년 노스 다코타 지사에 이어 82년 만에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소환.퇴출됐다. 그는 전력난과 3백8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 적자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유권자들은 후임자 투표에서 1백35명의 후보 가운데 슈워제네거에게 48%(98% 개표 현재)의 표를 몰아주었다. 현 민주당 출신 부지사 크루스 부스타만테는 32%를 얻었다.

슈워제네거는 할리우드 스타 출신으로는 66년 로널드 레이건에 이어 두번째로 캘리포니아 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대통령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나야 한다'는 미 헌법 조항에 따라 대선에 출마할 자격은 없다.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는 이민자인 나를 받아주고 주지사라는 최고의 선물까지 안겨줬다"며 "일자리.교육.경제.정부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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