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5일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및 정부의 봉쇄와 관련해 “경찰버스에 둘러싸인 기본권의 제한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집회의 자유는 방방곡곡에서 우리의 소중한 민주주의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의 근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지난 광복절 불법집회로 인한 전염병의 확산에서 보듯, 이번에도 자칫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에 부득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그 자유를 제약하게 된 정부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개천절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한 일부 보수단체를 향해선 “함께 이로운 나라의 꿈을 되새겨야 할 소중한 날에도 일부 극우단체는 공동체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려는 애타는 호소를 외면한 채 광화문 광장과 서울구치소, 전·현 법무부 장관의 집 앞 등에서 기어이 소란을 피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연 이들이 외치는 대한민국의 꿈은 무엇이고, 또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8·15 사태의 후유증에 대해 당시 집회 주최자들과 동조자들의 진지한 고민과 반성이 있었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대해선 “책임 있는 국정의 동반자여야 할 제1야당이 제21대 국회의 첫 국감을 앞두고 도처에서 억지 의혹을 부풀리며 정쟁으로 일관하려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다짐이 잘 작동되고 있는지 살피며, 각 분야의 개혁과제들을 심도 있게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