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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게인’ 이대로 가능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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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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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KBS에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방영됐습니다. 나훈아씨의 노래만큼 방송에서 한 그의 발언이 화제가 됐습니다. 답답한 상황 속 소신 있는 발언이었다는 반응입니다. 한편, 정치권에서 그의 말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해석이 잇따르자 비난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 “속이 후련한 얼음 사이다 발언”

“국민을 위해 목숨 바친 대통령은 없었다는 등 소신 발언으로 우리 국민 뼛속까지 사무치게 했습니다.”

“많이 지쳐 있었는데 지친 심신에 위로가 되고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노래로만 사로잡는 게 아니라 암울한 현시대를 꿰뚫어 보는 냉철한 사고방식과 정확한 현실 인식이 보통의 가수들, 연예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얼음 사이다 발언이었습니다. 요즘 이민 가고 싶을 정도로 나라에 정나미가 떨어졌는데 정말 오랜만에 대한민국을 떠올렸습니다.”

“이런 용기 있는 발언해주신 나훈아님 속이 다 후련합니다. 국민의 정서를 대변하신 거지요.”

“자유롭게 누구 의식하지 않고 소신 발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수. 정말 속 시원하고 멋지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 자리에서 그러겠나.”

# “숟가락 얹기 그만해라”

“이 말에 좌, 우가 어디 있고 싸울 일이 뭐가 있으며 화낼 일이 뭐가 있지? 화내는 사람들은 뭔가 찔리나 보지.”

“순수하게 받아들여라. 싸우지 말고. 국민들 단합해서 역경을 극복하자는 뜻이다.”

“예술인을 정쟁의 도구로 만드는 것은 그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함.”

“아무리 정치적으로 쏘아붙인들 흔들릴 사람도 아니고 자기가 주장하는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지도 않을 사람임을 왜 모를까.”

“정치인들 나훈아에다 숟가락 얹는 거 그만해라.”

“국민을 위한 이런 공연에 정치인들은 정치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나훈아씨의 진심, 국민을 위하는 마음만 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글중심지기=김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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