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안한 곡물 심장병 환자에 좋아

중앙일보

입력

심장병 환자가 도정하지 않은 곡물과 콩을 먹으면 혈중 호모시스테인, 혈당 등이 내려가는 등 심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한국 연세대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연세대학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의 장양수 교수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동맥경화-혈전증-혈관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병 환자가 매일 도정하지 않은 곡물과 콩을 섭취하면 혈당, 혈중 호모시스테인, 인슐린, 혈장지질과산화(PLP)수치가 낮아지고 비타민E는 증가하는 등 심장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혈중 호모시스테인과 PLP수치가 높으면 심장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교수는 일부는 당뇨병이 겹친 남성 심장병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일부는 매일 도정하지 않은 곡물가루를 먹게하고 나머지는 도정한 곡물로 식사를 하게 한 뒤 각종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정하지 않은 곡물을 섭취한 그룹은 혈당이 24%, 인슐린이 14%, PLP 수치는 28% 낮아지는 반면 섬유와 비타민E 섭취량은 각각 25%,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장 교수는 말했다.

장 교수는 도정되지 않은 곡물에는 도정된 곡물보다 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 여러가지 영양소들이 더 많이 들어있다고 밝히고 심장병 환자들은 아주 약간만 도정된 곡물과 콩, 야채를 많이 먹도록 권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