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주민 90% 건강에 이상"

중앙일보

입력

전북 농업인 10명중 9명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농협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7월부터 지난 17일까지 도내 농업인 680명(남자 253명, 여자 427명)을 검진한 결과 90.8%(618명)가 한 종류 이상에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특히 이번 건강검진에서 농민 1인당 1.2건 꼴인 총 1천586건의 각종 질환이 발견돼 농업인들이 복합적인 질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 검사에서는 유소견자가 39%(265명)나 됐고 혈액질환 검사에서도 지방간 징후를 보인 사람들이 15.8%(108명)에 달해 상당수 농민들이 무절제한 음주와 과다한 약물복용으로 간질환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위장질환은 261명, 빈혈증 101명, 요검사 107명, 여성 유방질환 48명, 고지혈증 44명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농촌지역 주민들이 복합적인 질환에 노출돼 있어 평소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