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장 노출 아동 백혈병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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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으로부터 방출되는 전자장(電磁場)에 노출된 아이들은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암연구소, 미국 국립암연구소, 스웨덴 카로린스카 의대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의 역학전문가 '환경보건전망'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전자장-건강 관계 연구보고서들을 3년에 걸쳐 종합분석한 결과 전자장에 노출된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백혈병 위험이 두배 높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영국 암연구소의 앤터니 스워들로 박사는 아이들이 높은 전자장에 노출될 경우 백혈병 위험이 두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스워들로 박사는 그러나 전자장 노출이 자살, 생식기능, 심장병, 성인 암 위험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리스톨대학의 데니스 헨쇼 박사는 전선은 '코로나 이온'이라는 전기를 띤 분자를 방출하며 이 분자가 자동차 배기가스같은 공기 오염물질에 달라붙어 이 오염물질에 전기를 갖게 하고 이것을 사람이 흡입하면 폐에 축적될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영국에는 동력선이 지나가는 곳 가까이 위치한 주택이 2만3천채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가정의 경우 주택내 전선이나 가전제품에서 방출되는 전자장은 대단한 수준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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