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암, 운동으로 차단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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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면서 높아지는 각종 암 위험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의과대학의 S.G. 워너매시 박사는 영국의 암 전문지 브리티시 저널 오브 캔서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중년 남자는 일주일에 두 번이상 규칙적인 다소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하면 전립선암, 위암 등 각종 암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워너배시 박사는 40-59세의 남자 7천588명을 대상으로 19년에 걸쳐 운동습관, 암 진단,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추적조사하고 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조사기간 중 969명이 여러가지 암이 발생했다.

물론 이 결과는 흡연, 체중, 음주, 연령 등 다른 암 요인들이 감안된 것이라고 워너배시 박사는 밝혔다.

워너배시 박사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달리기, 골프, 수영, 테니스, 조정 등 비교적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하는 사람은 이런 운동은 전혀 하지 않거나 어쩌다 한 번씩 하는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이런 운동을 하는 사람은 암의 종류에 관계없이 암 위험이 평균 24% 낮았고 특히 상부 소화기 암에 걸릴 위험은 무려 62%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너배시 박사는 밝혔다.

워너배시 박사는 그러나 한가지 문제는 이런 사람들은 방광암이 79%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이 모든 종류의 암을 막아주고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호전시키는 이점이 있는 만큼 실(失)보다는 득(得)이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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