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MMR백신과 관계없다

중앙일보

입력

아기들에게 접종되는 홍역-볼거리-풍진(MMR)종합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는 13일 영국 보건부의 요청에 따라 모든 관련 전문가들로 특별위원회를 구성, 심의한 결과 MMR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MMR백신을 맞으면 자폐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수도 있다는 일부 연구보고서가 나오면서 영국의 일부 부모들은 아기에게 MMR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다.

MRC는 보고서를 통해 자폐증은 여러가지 원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여러 유전자가 상호작용을 통해 자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상호작용의 구체적인 성격은 아직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적 위험 요인으로는 식사습관, 약물, 독성물질, 감염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자폐증의 발생률은 1천명에 6명꼴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이는 지금까지의 예상보다는 높은 수치이나 자폐증에 대한 정의가 확대되고 자폐증에 대한 일반인의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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