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 "만성기 환자에도 글리벡 무상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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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이 대다수 국내 백혈병 환자에게 당분간 무상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바티스의 국내 홍보대행을 맡고 있는 에델만 코리아 이태하 사장은 5일 '노바티스가 책정한 글리벡 판매가와 복지부 고시 약가 간의 차이로 국내 공급에 차질이 우려돼 당분간 만성기 환자에게도 글리벡을 무상 공급키로 했다'면서 '다만 그 대상은 보험약가 고시일(11월 19일) 이전에 처방전을 받아 글리벡을 투여해 온 환자들로 제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환자들은 병.의원을 통해 한국노바티스나 `글리벡 환자지원센터'(☎725-2001)로 연락하면 글리벡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서 '아울러 보험약가 고시 이후에 발생한 신규 환자들에 대해서도 글리벡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노바티스는 현재 가속기 및 급성기의 만성 골수성백혈병 환자들에 대해 글리벡을 무상 공급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방침대로 되면 대다수 환자들이 당분간 글리벡을 무상 공급받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 고시된 글리벡 보험약가(캡슐당 1만7천862원)를 공개적으로 거부해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어왔으며, 그 여파로 일선 의료기관들은 최근 글리벡 구매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 K병원 관계자는 '노바티스 공급가에 글리벡을 구매해 복지부 고시가에 맞춰 환자에게 투여하면 캡슐당 7천138원을 손해봐야 한다'면서 '지난달 보험약가 고시 이후 글리벡 구매를 중단하고 환자들에게는 원외 처방전을 끊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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