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의 백미, 주름살 성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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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성형수술을 비롯한 각종 성형과 관련된 의료행위나 준의료행위를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물론 수술에 의한 방법이 가장 대표격이겠지만, 으뜸의 으뜸을 꼽으라면 필자는 주름살 성형을 꼽습니다.

예전에는 늙으면 늙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미덕이었을지 모르지만, 현대에서는 모르는 사람만 주름을 그대로 갖고 살고 있다고 할 정도로 주름 성형은 흔히 행해지는 수술이 되었습니다.

초창기 성형수술이 젊은 여성들의 독점적인 권리로 여겨지던 때에 주름살 성형 수술에 매력을 느꼈던 필자에게도 이런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 듯합니다.

이런 필자의 궁금함은, 본원에서 “어머니, 나의 어머니”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곧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응모한 신세대 자녀들의 글에는, 고생하시며 살아오신 부모님들의 삶에 대한 애착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평생을 논밭에서 일과 씨름해오신 부모님들이실 지언정, 나이보다 더 늙게 보이시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실 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름살 성형은 더욱 더 가치있는 작업일지 모릅니다. 없는 것을 있게 하는 그 어떤 종류의 성형수술과는 달리, 주름살 성형술은 그저 다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뿐입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마음에 와 닿는 한 편의 수필처럼, 그저 세월의 흔적을 조금 덜고자 하는 소박한 꿈에 관한 글 속에는 그런 부모님의 꿈을 먼저 깨달은 수많은 편지의 발신인되시는 자녀분들이 계셨습니다.

주름살은 과학적으로는 피부의 노화에 불과하지만, 이를 성형하는 과정은 그다지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모든 성형수술이 그 흉터를 보이지 않게 하여야 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흉터는 숨기고 주름살은 없애는 것으로 주름살 성형의 얘기를 줄이기에는, 주름살 성형의 방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 다양한 방법들 중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한 가지, 잊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비의료인이 행하는 유사의료행위를 경계하셔야 합니다.

세상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모든 행위는 경계하셔야 합니다. 순간의 선택은 정말로 남은 여생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뒤늦은 후회는 그저 후회가 아니며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결과의 시작일 뿐입니다. 매스컴에 나오는 그 수많은 후유증들은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값싼 유혹을 뿌리칠 수 있다면, 주름살 성형은 그야말로 모든 성형술 중 백미입니다. 왜냐하면, 젊음을 간직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꿈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꿈은 그저 몽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값진, 개개인의 인생에 대한 작은 보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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