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보조장치로 502일 생존한 환자에 심장이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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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심장보조장치에 의존해 502일간이나 생명을 유지하던 환자에게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28일 연세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기 심근증으로 심장기능이 악화돼 소생불능 상태에 빠졌던 남자 환자(64)에게 국내 최초로 몸속에 집어넣는 방식의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수술을 시행, 생명을 구한데 이어 지난 25일 뇌사자의 심장을 이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도 성공했다.

이 환자는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후 이틀째부터 정상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등 회복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병원측은 '이 환자는 몸속에 삽입형 심장보조장치를 단 채 1년5개월간이나 생명을 유지한 국내 최장기 생존기록자로 이번 수술은 말기 심부전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심장병 환자들도 심장보조장치를 삽입한 다음 심장이식수술을 받으면 장기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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