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골 목사의 병·음식·수맥 이야기 '돌파리 잔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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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리 잔소리」(도서출판 호미, 임락경 지음)는 강원도 화천 화악산 골짜기의 '시골교회' 목사가 풀어놓은 몸과 병, 음식, 수맥등에 관한 삶의 지혜로 그득한 책이다.

1편 '몸 이야기' 중 '체했을 때'를 보자. "우리나라 사람들 4분의 1은 체해 있는데 본인이 모르고있다. 음식먹기 전에 꼭 물을 마셔야 한다. 식당음식은 체하지 않는데 물을 먼저 마시기 때문이다" "긴장하거나 흥분하고 화날 때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소화효소가 분비되지 않고 장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때 먹는 음식은 독이 되거나 체하기 쉽다"

2편 '병 이야기'. "치질을 고치려면 우선 변비를 고쳐야 한다. 피로와 고기, 술은 금물이다. 가능하면 3-4일이라도 단식을 해 장 청소를 한 뒤 섬유질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끊으면 효과가 있다. 어떤 이는 오징어만 끊었는데도 고쳐졌다고 한다"

3편 '음식과 약 이야기'. "쓸개만 먹으면 만병이 다 고쳐지는 줄 안다. 물론 얼마간은 좋은 쪽으로 변화가 온다. 쓸개 원액이 들어오니 오장육부가 놀라 좋아한다. 그러나 계속 쓸개를 과다하게 복용하면 한기를 느낀다. 몸에서 지방질이 다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6편 '수맥과 산맥 이야기'의 수맥이야기에는 "산사태가 한 곳에서 계속 나는 것, TV 화면이 전파방해를 받는 것 등이 수맥과 관련있다" "깊은 산속에서 물을 찾으려면 버드나무를 찾으면 된다. 버드나무는 습기없는 곳에 심으면 말라죽기 때문"이라는 잠언이 실렸다.

'하루 두시간 일하면 혼자는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목사로서 교회일도 하고 있지만, 수맥 찾고, 집 터 봐 주고, 약 되는 좋은 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더욱 좋아한다.

북한강유기농업운동연합 의장이자 NGO 녹색대학 발기인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그의 생각은 확고하다.

"우리가 얼마만큼 건강하게 사느냐 하는 것은 얼마나 자연을 접하고 사느냐에 비례한다" (머리글에서). 310쪽. 8천원.(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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