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기설에 창업자까지 그만둔 니콜라, 19% 폭락…GM도 '비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니콜라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트레버 밀턴. [사진 트레버 밀턴 트위터]

니콜라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트레버 밀턴. [사진 트레버 밀턴 트위터]

수소 트럭 개발을 앞세워 미국에서 '제2의 테슬라'로 꼽혀온 니콜라 주가가 21일(현지시간) 창업주의 사임 소식이 나온 직후 폭락했다. 니콜라 주가가 떨어지는 동안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 거래일 가격보다 19.3% 떨어진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콜라 창업자 겸 회장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는 보도가 나온 뒤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밀턴은 사기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지난 10일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는 니콜라가 수소 트럭을 언덕 위로 끌고 올라간 뒤 굴러 내려오는 모습을 마치 주행 영상인 것처럼 촬영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니콜라의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 트레(Tre). [사진 니콜라]

니콜라의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 트레(Tre). [사진 니콜라]

또, 힌덴버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밀턴 역시 니콜라 창업 이전부터 다수의 업체를 세우며 사기를 벌여 왔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니콜라 수소 트럭의 핵심 연료인 수소 생산과 저장과 관련한 의혹과 수소 유통을 책임지는 밀턴의 친동생이 건축업 하청업자였다는 주장 등 수많은 의혹이 보고서에 담겼다. 니콜라 사기 논란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더욱 심화했다.

이날 밀턴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니콜라 지분을 취득하고 수소전기 트럭 생산을 맡는 등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선언한 GM의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4.8% 하락하는 등 불똥을 맞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