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식도 이제는 골라먹는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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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환자들도 일방적으로 제공되던 환자식에서 벗어나 기호나 입맛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선보여 인기다.

18일 단체급식업체인 아워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환자별 질환에 적합한 메뉴 구성과 개별 기호를 최대한 반영한 고객 지향형 `병원급식시스템'을 도입해 병원과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병원급식 IT업체인 미국 시보드(CBORD)사의 시스템을 벤치마킹, 2년 동안 10억여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우선 전산화된 환자 정보를 기초로 메뉴 구성과 발주가 이뤄지고 칼로리와 재료의 적합성도 자동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환자에게 다음날 제공받게 될 메뉴를 복수로 기재한 선택 메뉴판을 미리제공, 환자가 먹고 싶은 메뉴를 PDA(개인휴대단말기)시스템을 이용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아워홈측은 설명했다.

아워홈은 위탁급식장인 분당차병원, 안양병원, 안양 메트로병원, 평택 굿모닝병원 등에서 최근 이 시스템을 적용, 좋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이를 다른 병원들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환자들의 식사에 대한 만족도 뿐만 아니라 병원급식 운영의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며 "앞으로 임상영양 관리까지 포괄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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