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조성원 감독, '99점 공격농구' 데뷔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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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LG 감독은 화끈한 공격농구로 남자프로농구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 KBL]

조성원 LG 감독은 화끈한 공격농구로 남자프로농구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 KBL]

조성원(49) 창원 LG 감독이 화끈한 공격농구로 남자프로농구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컵대회서 현대모비스에 역전승

LG는 20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99-93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4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으면 4강에 진출한다.

LG는 전반에 43-5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3쿼터에 조성민, 김시래 등 3점슛이 터지며 80-80 동점을 만들었다. 93-93으로 맞선 4쿼터 종료 49초 전 LG 강병현의 3점슛이 터졌다. LG는 리온 윌리엄스와 캐디 라렌이 20점씩 넣었고, 김시래가 14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LG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100점 넣으면, 100점 이상 넣는 경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선수 시절 ‘캥거루 슈터’로 불리며 LG를 2000~01시즌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LG의 팀 평균 득점은 103.3점이었다. LG 공격 농구의 선봉장 조성원은 18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왔고, 첫 공식경기에서 공격농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C조 경기에서는 고양 오리온이 상무를 101-71로 꺾었다. 강을준 감독은 오리온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 이적생 이대성은 11점-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컵대회는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4강에 진출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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