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8K 2실점에도 시즌 2패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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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AFP=연합뉴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AF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호투하고도 시즌 5번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공 99개를 던지면서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평균자책점은 3.00을 유지했다.

팀의 연패 탈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5회 말 집중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타선도 류현진이 내려가기 전까지 1점밖에 뽑지 못했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7회 말 윌머 폰트와 교체돼 시즌 2패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삼진 2개를 솎아냈다. 커브 3개, 컷패스트볼(커터) 2개, 체인지업 1개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1회 말 1사 1루, 2회 말 1사 후, 3회 말 무사 1루에서 연속 타자 삼진을 잡아내 필라델피아 타선을 제압했다. 4회 역시 공 8개만 던지고 삼자 범퇴로 넘겼다.

1-0 리드를 잡은 5회 말이 문제였다. 선두 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줘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스콧 킹어리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앤드류크냅에게 동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흔들린 류현진은 애덤 헤이슬리에게 중전 안타, 앤드류 매커친에게 역전 중전 적시타를 연이어 맞아 2점째를 줬다. 브라이스 하퍼의 우전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다시 1사 만루.

이때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되살아났다. 진 세구라를 삼진,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6회 말 다시 삼진 하나를 추가하면서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시즌 11번째 등판을 마쳤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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