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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충남해양과학고 교사 코로나 확진…여고생 이어 4명 감염

중앙일보

입력

충남 보령의 충남해양과학고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 이 학교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감염자가 5명으로 늘어나면서 방역·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김동일 충남 보령시장이 보령의 한 전통시장에서 코로나19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김동일 충남 보령시장이 보령의 한 전통시장에서 코로나19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해양과학고 교사인 A씨(50대 남성·보령 18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씨를 치료할 병원을 협의 중이며, 접촉자 확인 등 역학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학생·교사·통학버스 기사 등 5명 확진 판정 #방역당국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조사중"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남해양과학고 관련 감염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6일 1학년 B양(보령 14번)이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B양은 15일 발열과 두통 증세를 보여 보령아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B양은 지난주에는 등교수업을 했지만 이번 주에는 원격수업을 받아왔다. 충남해양과학고는 16일 등교한 2·3학년 전원을 귀가시키고 학교 전체를 방역 소독했다. 여고생 가족 3명과 지난주 등교 때 접촉했던 같은 반 학생·교직원 등 5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B양의 담임교사(보령 15번·50대)와 B양이 지난주 등교하며 이용했던 통학버스 운전기사(보령 16번·40대), 같은 반 남학생(보령 17번) 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담임 교사는 검사 당시 발열과 기침·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시는 B양이 10~11일 등교할 당시 통학버스를 타기 전 이용했던 900번 시내버스 탑승객 가운데 증상이 있는 시민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6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추석명절 종합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도는 고향방문 안하기 등 '3대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6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추석명절 종합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도는 고향방문 안하기 등 '3대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진 충남도]

  B양을 비롯해 충남해양과학고 관련 확진자 가운데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보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충남지역 누적 감염자는 458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천안이 221명을 가장 많고 아산 50명, 서산과 청양이 각각 24명, 홍성 22명, 금산 20명 등이다.

보령=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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