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개발 치아교정술식, 국제적 공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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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병원 황현식(교정과, 치대학장)교수가 국내 개발한 새로운 급속치아교정술식이 국제적 최고권위의 학회지 AJODO(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 Dentofacial Orthopedics) 최근호에 실렸다고 발표하였다.

화제의 논문은 교정과 황현식 교수와 이기헌 교수가 공동으로 발표한 “피질골절제술과 자석을 이용한 구지함입치료(Intrusion of Overerupted Molars by Corticotomy and Magnets)” 이다.

기존의 교정치료 술식으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구치부 압하(intrusion) 이동을 피질골절제술(corticotomy)이라는 소수술을 동반하여 단기간에 치료한 것으로,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그 술식을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피질골절제술은 치아이동에 방해가 되는 피질골을 홈을 주는 식으로 절제함으로써 치아이동을 빠르게 하는 술식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급속교정” 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수 차례 보도된 바 있다.

사회경제적 여건의 향상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교정치료를 받고자 하는 성인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치료기간으로 주저하였던 성인들에게는 “급속교정”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황교수팀이 발표한 급속교정술식은 급속교정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자석(magnet)을 사용을 도입하여 급속교정시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으로 관련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치료전 안쪽아래 어금니가 위로 정출되어 위쪽 어금니의 보철을 할 수 없는 상태

피지골절제술이란 소수술을 시행한 직후의 치아 X-ray사진(피질골이 제거된 상태)

절제술 후 자석 교정치료 후 사진(안쪽 어금니가 낮아져 있는 상태)

일반인에게는 이러한 급속교정과 자석교정 술식이 새로운 것으로 들리지만 황교수팀은 이미 1992년부터 이 술식을 시행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학회에서 포스터 또는 구연으로 결과를 발표하다 드디어 학계 최고의 권위지 AJODO에 실림으로써 완전히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게 되었다. 또한 최근들어 국제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급속교정 분야를 한국이 주도하게 됐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의 임상의가 외국의 임상잡지에 치료술식을 발표한 경우가 몇 차례 있었으나 이와같이 SCI(국제권위학회지)급 논문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게재가 확정되고 보통 2-3년이 걸리는 학술지에서 수개월만에 출판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치아이동이 불가능하거나 또는 장기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교정치료가 단기간에 된다는 이야기에 일반인 특히 성인들의 관심은 대단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황교수는 주의사항을 첨언하였다.

“피질골절제술을 동반한 급속교정, 자석교정 술식으로 많은 성인이 혜택을 보게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느 술식이 그러하듯이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될 수는 없고 치료 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정밀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황현식 교수 약력]
- 치과교정 특히 성인교정에 많은 업적(설측교정, 심미교정, 치주교정, 보철교정 등)
- 1998년에는 미국 교과서에 치료술 등재(MBC, 조선일보 등 보도) (국내 최초, 유일)
- 1983년 연세치대 졸업
- 1993년 펜실바니아 치대에서 연수
- 1995년 테네시 치대에서 연수
- 현 전남대병원 교정과 교수. 치과대학 학장

[치료술 설명]
- 급속교정 : 피질골절제술(corticotomy)을 함으로써 치아이동이 단기간에 가능. 치료기간을 단축하기 원하는 성인들에게 큰 인기

- 자석교정 : 급속교정시 소수술을 하게 되고 그 직후 바로 큰 힘의 교정력을 적용하는데 기존의 방법대신 자석을 사용함으로 자장의 효과에 의해 이동이 촉진되는 반면 부작용을 최소화됨.

옛날에는 자석의 크기가 커서 입안에서 사용이 힘들었으나 최근 희토류 자석 (Rare earth magnet)이 개발되어 부피가 작음. 부식방지를 위해 코팅하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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