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돌진 제네시스 30대女, 2년전엔 병원 들이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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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평택의 한 편의점에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들어가 있는 모습. 30대 여성 운전자는 편의점 안에서 앞뒤로 반복 운전하는 등 난동을 부려 내부 집기를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5일 경기도 평택의 한 편의점에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들어가 있는 모습. 30대 여성 운전자는 편의점 안에서 앞뒤로 반복 운전하는 등 난동을 부려 내부 집기를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도 평택에서 편의점주와의 갈등 끝에 차량으로 편의점을 들이받고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이 과거에도 차량으로 건물을 들이받아 처벌받은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편의점을 쑥대밭으로 만든 A(38) 씨는 2018년 4월 한 병원의 외벽을 자신의 차로 들이받았다. 당시 A씨는 남편이 입원 치료를 권유해 차를 운전하면서 병원으로 향하던 중 '내가 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느냐'며 남편과 다투다 홧김에 병원 외벽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사건으로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같은 해 9월 A 씨는 결국 분노조절장애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입원 치료 후에도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올해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6시께 A씨는 평택 포승읍의 한 편의점을 향해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운전해 돌진하고 10여분 동안 편의점 안에서 차를 운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지난 5월 해당 편의점 본사에서 진행한 어린이 사생대회에 자녀의 그림을 제출했으나, 해당 그림을 점주 B씨가 고의로 본사에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림을 본사로 보냈으나 택배 배송 과정에서 분실돼 (A씨에게) 수차례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다"며 "그런데도 A씨는 보상을 거부하더니 일부러 그림을 안 보낸 거라면서 수시로 찾아와 따지고 항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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