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실명·백내장등 안질환 유발

중앙일보

입력

흡연이 노인성 안질환인 황반변성(黃斑變性-AMD)에 의한 실명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웰링턴의 공중보건의 닉 윌슨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질랜드 메디컬 저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황반변성으로 시력을 잃은 1천300여명과 시력이 약화된 5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거나 과거에 담배를 피웠던 사람들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담배갑에 흡연으로 실명할 수도있다는 경고문을 넣도록 정부에 촉구했다.

윌슨 박사는 담배연기속의 독성 화학물질이 황반변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황반변성이란 물체의 세세한 부분을 구분하는 기능을 가진 망막 중심부의 황반이 나이가 들면서 변질되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55세 이상 노인들의 실명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다.

윌슨 박사는 흡연자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이 적게 분비되기 때문에 노화가 가속화되며 이것이 다시 황반변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또 담배속의 중금속은 백내장을 유발한다고 밝히고 연구보고서들에 따르면 담배를 끊으면 백내장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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