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강하제 당뇨병 예방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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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강하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억제제 계열의 라미프릴(상품명: 알타세)이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당뇨병을 30% 정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의 살림 유수프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혈관질환이나 기타 당뇨병 위험요인이 있는 5천720명(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일부에게만 평균 4년반동안 라미프릴을 복용하게 한 결과 라미프릴
그룹에서는 3.6%인 102명이 당뇨병이 발생하고 비교그룹에서는 5.4%인 155명이 당뇨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ACE억제제는 혈관과 동맥을 수축시키는 효소인 안지오텐신의 형성을 차단해 혈압을 내리게 한다.

유수프 박사는 ACE억제제의 이러한 효과가 췌장의 기능을 호전시켜 인슐린 저항을 줄여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술린이 생산되지 않거나 분비된 인슐린을 신체가 온전히 사용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라미프릴은 당뇨병 환자의 심장마비 또는 다른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앞서 발표된 바 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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