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새 의협회장 강경파 신성진씨 "의약분업 틀 바꿔야"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의약분업 당시 의료계 투쟁을 이끌었던 신상진(申相珍.45.사진)전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이 제32대 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돼 의료계의 대정부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申회장은 20일 의협 첫 직선제 선거에서 유효표 2만5천6백96표의 75%인 1만9천2백67표를 얻어 당선됐다.

申회장은 지난해 5월 의쟁투 위원장을 맡아 6,8,10월 의료계 파업을 이끌다 구속된 뒤 집행유예로 풀려 난 강경파다. 서울대 의대 재학중 학생운동을 하기도 한 申회장은 경기도 성남시에서 일반의로 개업 중이다.

다음은 申회장과 일문일답.

-현행 의약분업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의약분업은 의약품 오.남용을 줄이지 못하면서 국민 불편만 커졌고 건보 재정 위기를 초래한 제도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틀을 바꿔야 한다."

-정부의 건보 재정 대책은 어떻게 보나.
"건보 재정 안정을 위해 의료계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다. 하지만 지난 5월 정부가 제시한 대책은 의료계의 의견을 전혀 참작하지 않아 자율 진료를 방해하고 있다. 일반약을 건보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도 환자의 부담을 늘리는 것이다."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으면.
"지난해 휴.폐업은 정부가 의료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한 마지막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 휴진 투쟁을 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