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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남편에 물어볼 형편 못돼"…김종민 "개인사정 있는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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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는 추 장관의 국회 발언을 두고 "건강상태와 관련해 개인사정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지난 9일 공개된 국방부 문건 속 '추 장관 부부가 (휴가 처리 관련) 민원을 넣었다'는 내용과 관련해 "저는 연락한 사실이 없고,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도 정확히 모르겠는데 건강이 원래 안 좋으신 상태라 그래서 아마 정확하게 확인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가능성이 아빠가 했든지 아니면 (추 장관의) 보좌관이 (민원 전화를) 했을 수도 있다"며 "민원을 누가 했는지 정확하게 전달이 안 된 상태에서 '야, 전화 왔다는데 누가 했냐' 이렇게 물어보니 서 일병(추 장관 아들)이 추정으로 부모님이 하셨을 거다, 이렇게 답변했을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이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 상태이니 이 사실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다른 장병들도 구두로 휴가 연장이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누구나 가능하다"며 "그게 상관이 보기에 정말 꾀병이 아니거나, 정말 불가피하거나 수술받아 다리가 절뚝거린다면"이라고 답했다.

또 서씨의 휴가가 특혜는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게(구두 휴가 연장) 가능하다는 게 규정상 사례상 확인이 되면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 기록도 무슨 반칙, 불법 때문에 없어진 건지 아니면 관행적으로 관리가 좀 부실해서 없어진 건지 두 가지만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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