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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아들도 실명 공개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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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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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당직 사병의 이름을 적고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며 “당직 사병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황 의원은 논란이 일자 실명을 ‘현 병장’으로 바꾸는 등 일부 표현을 수정했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가 공익제보를 하겠나”

“추미애 아들 살리자고 멀쩡한 청년 죄인 만들고 이름 다 알리고.”

“이름까지 지명하며 단독범이 아닌 것 같다고 한다. 저 말 책임 어찌 질 건가? 아예 범인 취급하는 후안무치한 사람이네.”

“공익제보자를 이제는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는 촛불 혁명 정신. 대단하다 정말.”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네. 불의를 고발한 공익제보자가 이제 고발의 대상이 되는 세상이군.”

“도둑 잡을 생각은 아니 하고 도둑 신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모는 참으로 이상하고 해괴한 짓거리하는 저자는 누구인고.”

“떳떳하면 신상 공개해도 된다고? 공익제보자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제보한 거지 그 후에 악플과 테러까지 감당해야 합니까? 그럼 누가 공익제보를 하겠습니까?”

“인권 강조한 정권인 줄 알았는데 자기네 인권만 알고 일반 국민의 인권은 개무시하네요.”

“저건 공익제보자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매우 악의적인 협박이다.”

“내부 고발자조차도 개인 신상을 보호해줘야 하는 건데 일반 제보자 신상을 공개해? 저런 인간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냐? 법대로 처벌해라.”

#“공정하게 서씨 이름도 공개하라”

“추 장관 아들 이름 좀 공개해 주세요. 공개하고 삭제하면 되는 거잖아요. 황희 아저씨처럼.”

“왜 당직 사병 이름은 나오고 추 장관 아들 이름은 서씨야. 똑같이 공정하게 해라.”

“추 장관 아들 하지 말고 실명으로 해라.”

“탈영병 실명과 사진도 즉각 공개하라.”

e글중심지기=이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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