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 대화의 공식 의제로 포함할 것을 공개 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인권이 봉건시대 수준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AFP통신이 다음주 출간될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 발췌본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들었다며 “김 위원장은 장성택 시신을 고위 간부들이 사용하는 건물의 계단에 전시했다”고 말했다. 또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의 남편으로 지난 2013년 12월 반역과 부패 등의 혐의로 처형됐다.
하 의원은 “21세기 대명천지에 적장도 아닌 사람 목을 따서 간부들에게 공개 전시했다고 한다”며 “말만 들어도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잔혹한 정권”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잔인무도한 사실은 알게 된 이상 김정은과 회담할 때 인권 문제를 배제한다면 문명국의 수치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출범하지 못한 북한인권재단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