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음료 '알고 마시자'

중앙일보

입력

TV를 보다보면 하루에 한번쯤 마주치는 광고가 있다. 바로 유산균 함유식품들이다.

음료, 약, 제과,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보편화 되어 판매되고 있는 유산균은 이제 집에서도 간편히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발효기까지 등장했다.

최근 유명해진 '비피더스균'은 장내 유산균으로 1899년 프랑스 파스테르 연구소에서 인공 영양아 사망률이 모유 영양아 사망률에 비해 2~3배 높은 것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비피더스라는 이름은 유산균의 모양이 나무처럼 뻗어 있다는 의미로 붙여진 것이다.

태아는 태내에 있는 동안 무균상태로 있다 분만시 산도의 세균을 가진 채 태어나 세균과 접촉하게 된다.

생후 1~2일에 대장균, 장구균, 웰치균, 박테로이즈 등의 혐기성균이 장내에 기생하다가 3~4일이 되면 비피더스균이 나타나 이를 제압하게 된다.

이유기에 접어들면 유아형 비피더스균은 성인형 비피더스균으로 바뀌고 새로운 혐기성균도 증가하기 시작한다.

2~4세가 되면 성인과 비슷한 장내균을 갖게 된다. 이후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비피더스균은 현저히 줄어 들고 혐기성균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저항력이 약해져 평소에 잠복해 있던 병원균들이 활동, 질병에 걸리게 된다.

장수촌으로 유명한 세계 여러나라의 식생활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보리 밀, 옥수수 등의 잡곡류와 콩류, 야채류, 과일등을 즐겨먹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광고로 알려진 코카서스, 불가리아등 최장수촌에서는 요구르트 등 발효유를 늘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유산균 음료가 장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유산균은 일반적으로 장에 좋다는 기능 이외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암예방 효과(암유발 장내세균 발육억제), 식중독 예방효과(식중독 원인균 증식 억제 및 암모니아, 인돌, 페놀생성 억제), 내인성 감염 예방(부패균, 병원성 감염균 증식 억제), 변비치료(장연동 운동촉진), 간성뇌증 억제(암모니아 생성균 증식 억제), 내인성 감염 예방(부패균, 병원성 감염균 증식 억제)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한편 유산균은 이러한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위의 강산인 펩신에 의해 대부분 소멸해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유산균은 소장에 도달하여 흡수되어야 그 특유의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는데 위에서 소멸되면 그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를 보완한 캡슐로 유산균을 보호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만 효과 면에서는 이견도 있는 상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