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휜 '척추측만증' 학생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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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에서 허리가 심하게 휘는 `척추측만증'을 가진 고교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원에 따르면 지난 4∼6월 시내 67개 고교 1년 남학생1만3천774명과 여학생 1만3천8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학생의 1.0%인 141명과 여학생의 3.5%인 478명이 척추측만증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24개 고교 1년 남학생 4천377명과 여학생 5천919명을 대상으로 한조사에서 척추측만증이 남학생의 0.3%, 여학생 0.8%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금년에는 허리가 휜 정도가 10∼15도인 학생이 39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16∼20도가 114명, 21도 이상이 59명으로 증세가 심한 학생도 많았다.

학교보건원 관계자는 "척추측만증은 자세 불안과 운동 부족, 입시 스트레스 등도 한 원인"이라며 "증세가 약한 학생은 운동요법으로 교정할 수 있지만 20도 이상의 중증도 학생은 보조구 착용을 병행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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