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 후보자 "아파트 청약 위해 주소 이전…신중하지 못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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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사진 국방부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사진 국방부

원인철(59) 합참의장 후보자가 지방에서 근무하던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 처가에 위장 전입을 했다는 KBS 보도에 대해 "공직자로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안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1992년 10월 서울 도봉구 도봉동의 한 빌라에 전입신고를 했다. 당시 원 후보자는 청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에 근무하고 있었다. 2000년 5월에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처형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이에 원 후보자는 9일 "당시 아파트 청약 자격을 갖기 위해 1992년 10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주소를 처가로 이전한 사실이 있다"며 "군인으로서 잦은 이사와 지방 근무를 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당시 관행이었다고는 하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로 인해 (그 기간 동안) 실제로 아파트 분양을 받았거나 어떠한 이득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원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원 후보자는 강원 원주 출신으로 1984년 공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해 공군본부 비서실장, 제19전투비행단장, 합동참모본부 연습훈련부장, 공군 참모차장, 공군 작전 사령관,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최근까지 공군참모총장으로 일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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