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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연 문대통령, 안경은 어디로? 靑 "급히 이동해 깜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안경을 쓰지 않은 채 공식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면 자료를 읽다가 회의에 참석하느라 집무실에 안경을 두고 왔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안경 없이 마스크를 쓴 채 들어섰다. 공식 석상에 좀처럼 안경 없이 참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낯선 모습이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안경을 벗고 회의 자료를 보다가 급하게 회의장으로 이동하면서 안경 쓰는 것을 깜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안경은 집무실 책상 위에 있었다고 한다.

안경 벗은 문 대통령을 보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안경이 깨진 것 아니냐’, ‘시력 교정을 하신 건가’, ‘마스크 쓰다가 깜박하신 것 아니냐’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보고서나 책을 읽을 때는 대개 안경을 벗는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통 서류를 가까이에서 볼 때 안경을 벗고 본다”며 “집무실에서 자료를 보고 회의장으로 이동하면서 깜박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안경은 과거에도 화제가 됐었다. 2016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직을 내려놓고 네팔로 떠난 문 대통령은 카트만두 공항에서 안경의 코 받침대 한쪽을 잃어버리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당시 급하게 다른 안경을 공수해 착용하기도 했다.

사진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직을 내려놓고 네팔로 떠난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6월 17일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한 뒤 자신의 안경 코 받침이 없어져 웃고 있는 모습. 사진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사진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직을 내려놓고 네팔로 떠난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6월 17일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한 뒤 자신의 안경 코 받침이 없어져 웃고 있는 모습. 사진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착용하는 안경테는 덴마크 브랜드인 린드버그사의 제품이다. 안경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등 유명인이 착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후 보름 정도 지난 시점에 잠깐 다른 안경을 쓰기도 했으나, 공식 석상에 안경을 쓰지 않은 채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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