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불로 바뀌자 총탄 쏟아졌다, 시카고 총기난사 8살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Pixabay

Pixabay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엄마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8살 소녀가 뒷 차량의 무차별 총기 난사에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맥더모트 시카고 경찰서장은 전날 오후 6시쯤 시카고 카나리빌에서 총격이 일어나 8살 아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엄마와 함께 SUV 차량에 타고 있었다. 차 안에는 다른 어른 2명도 있었다. 이들이 탄 차는 47번가와 유니언가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 뒤로 한 스포츠카가 섰고,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자 스포츠카에서 누군가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으로 차에 타고 있던 31살 남성과 30살 여성이 등에 총을 맞아 크게 다쳤다. 총에 맞은 8살 소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아이의 엄마는 목숨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카는 사건 직후 차를 돌려 현장에서 달아났다. 맥더모트 서장은 “시카고에서 또 한 명의 어린이가 무분별한 총기 폭력으로 목숨을 잃었다. 슬프고도 분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지난 노동절 연휴 동안 시카고에서만 총에 맞아 7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